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으로 돼지고깃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업계에서는 전체 유통물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국산 돼지고기 가격에도 영향을 줘 전반적인 돼지고깃값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돼지고기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데, 수입물량이 줄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으로 돼지고깃값 상승세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전체 돼지고기 유통 물량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수입 물량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요.
지난 4월 말 1kg에 5천8백 원 정도였던 수입 냉동 삼겹살 도매가가 5월 말 1kg에 6천4백 원까지 올랐습니다.
한 달 만에 시세가 10% 이상 뛴 건데요.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삼겹살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으로 수입물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4~5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가격이 소폭 오르긴 하지만, 10% 이상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해외 시장에서도 물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세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돼지고기 선물 가격이 크게 올랐고, 유럽연합 돼지고기 가격도 2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축산업계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이 국내에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4월 20일까지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한 6만9천여 톤에 그쳤습니다.
국내에서 수입을 많이 하는 스페인산 수입 돼지고기의 시세는 지난해 5월 1kg에 4달러 초반에서 지금은 5달러 중반까지 30% 이상 급등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으로 벨기에산 돼지고기 수입이 금지되면서 스페인산의 수입가가 상승하고 있는 겁니다.
이와 함께 최근 유로화 환율이 30원 가까이 오른 것도 돼지고깃값의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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