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7억 원 넘게 챙긴 전화 금융사기단이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높은 금리의 대출이 있는 저신용, 저소득층이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화금융 사기단 조직원이 검은 마스크에 모자를 눌러쓴 채 택배 상자를 확인합니다.
범행에 쓸 대포 통장과 체크카드를 받은 겁니다.
[경찰 수사관 : 카드 뺐지? (네)]
사기단은 은행인 척 대출 안내 문자를 무작위로 보냈습니다.
시중보다 훨씬 낮은 2%의 금리로 신규 대출을 해주겠다고 유혹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대출금을 보내줘야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고 속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1월부터 모두 59명에게서 7억4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높은 금리에 허덕이던 저신용자나 저소득층이었습니다.
[김 모 씨 / 전화 금융사기 피해자 : 요즘 경기도 안 좋고, 금전적으로 직원들 월급도 줘야 하고. 그때 도움이 필요해서 대출을 받았던 건데….]
사기단은 중국에 콜센터를 두고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기계를 동원해 의심을 피했습니다.
또 악성 코드가 숨겨진 앱을 깔게 해, 피해자들이 실제 금융기관에 확인 전화를 해도 중국 콜센터로 연결되도록 조작했습니다.
[정경진 / 서울 은평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중국인들이) 은행원이나 금융감독원 행세를 합니다. 피해자들은 정말 믿는 거죠. 은행에 전화했는데, 은행 직원이 맞다 하니까….]
공범들이 속속 붙잡히자 관리책인 재중국 동포 김 모 씨는 경찰에 전화를 걸어 약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김 모 씨 / 국내 조직원 관리책 : 협조 잘 해줬냐 걔가? 니 그리 잘 잡으면 나를 와 잡아.]
경찰은 보이스 피싱 조직원 54명과 대포 통장을 빌려준 103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42명을 구속했습니다.
YTN 송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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