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보신 미중 무역전쟁 국면, 그중에서도 화웨이가 화제의 중심에 있는데요. 화웨이 대란이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궁금하실겁니다. 경제산업부를 출입하는 김윤수 기자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1. 국내에서는 화웨이 휴대전화 쓰시는 분들도 많지 않고, 중국 기업이잖아요? 그런데 우리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 어떤게 있나요?
네, 우선 5G 입니다. 일부 5G 기지국에 화웨이 장비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 중에 LG 유플러스가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로 5G 기지국을 세우고 있는데요, 문제는 화웨이가 이 장비의 핵심부품을 미국 업체에서 조달받고 있다는 겁니다.
결국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부품을 주지 않으면 화웨이도 5G 장비를 만들 수 없게 되고, 그러면 연쇄적으로 LG 유플러스의 5G 기지국 설치도 차질이 빚어지게 되는 거겠죠.
또 유지보수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2. 자, 그렇다면 LG유플러스 5G 이용자들에게는 심각한 문제 아닌가요?
우선 LG 유플러스 측은 "5G 망 구축에는 전혀 차질없다"는 입장입니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측에 문의했는데 "한국에 보낼 재고는 이미 충분히 준비해 놨으니 걱정할 것 없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LG 유플러스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이미 1만개 이상 기지국을 설치한 상태인데요.
앞으로 이 지역에 7800대의 장비가 추가로 필요한데, 이 물량은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3. 그렇군요. 화웨이가 만드는 스마트폰이 이번 무역갈등의 직격탄을 맞았는데. 화웨이 스마트폰이 덜 팔리면 우리 기업에는 유리한 측면도 있겠네요?
그렇습니다. 이익이 예상되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입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삼성의 갤럭시 S10 5G, LG의 V50 씽큐 외에는 5G 전용 스마트폰이 없는데요,
그동안 유럽과 중남미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보인 높은 점유율을 삼성과 LG가 일부 가져오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웨이가 차지했던 수요의 50%를 가져 온다고 가정했을 때 1조3천억 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반대로 LG 디스플레이, SK 하이닉스처럼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했던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일부 손해가 예상됩니다.
중국이 미국 애플의 아이폰 불매 운동 등 보복할 경우, 애플 협력사인 삼성전기, LG 이노텍 등이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경제산업부 김윤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