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경찰, 대통령 위해 전국 돌며 점보러 다녔다

채널A News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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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경찰 얘기, 조영민 사회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정보경찰이라는 게 뭡니까. 경찰 안에 조직이 따로 있는 겁니까?

형사, 경비, 교통 이런식으로 정보경찰도 하나의 보직.

주요 활동은 치안을 위한 범죄정보 수집인데, 정책정보나 여론의 흐름도 파악.

그래서 사찰논란이나 정치적 중립 논란의 중심에 서곤 했어.

인원은 3천 명. 경찰도 문제 지적을 의식해 정보경찰 개혁 작업 중. 국민 입장에선 이런 것까지 경찰 일인가 싶은 황당함이 드는 게 사실.

2. 그렇게 보고돼 올라간 것 중 소개되지 않은 것들 대체 어떤 것들이 있었습니까?

공개된 문건의 작성시기가 12월 쯤.

새해의 국정 전망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운수도 담고 있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안보 등 주요 사안을 역술인한테 물었습니다.

너무 붙잡고 싶은 범인이 안잡힐 때 역술인이라도 찾아가는 형사 이야기도 들어봤지만, 이건 그런 것과는 거리 멀어보여.

2-1. 그 역술인들을 경찰이 직접 찾아다닌 겁니까? 어떻게 만난 겁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직접 만난다는게 여러 정보경찰의 이야기 종합

SRI라고 해서, 청와대 등에서 오는 특별요구정보가 경찰청 정보국으로 들어옴.

정보국은 지방청, 지방청은 경찰서 경찰서 내 외근 정보관까지 지시가 내려감.

그러면 외근 정보관이 아는 용한 역술인들을 만나.

정보가 취합되면 경찰청까지 올라간 뒤 청와대로 전달되는 구조.

비용은 활동비로 처리.

3. 그런데 경찰이 왜 이런 보고서를 작성한 건지 궁금합니다. 정보경찰한테는 일반적인 업무인지 아니면 소수의 일탈인지, 어느 쪽입니까?

문건에 보면 대구 부산 경기 고양 등 다양한 지역의 방대한 역술인 등장.

전국적인 정보취합인데, 경찰 개인 일탈로 보기 어려워.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정보 취합 과정이 있었단 정황.

한 정보경찰에 따르면 정책에 대한 여론 반응 등 시중 정보들이 같이 올라간다고. 매년 연말마다 이런 정보 취합했단 것.

정보경찰 다수가 이런 정보의 목적이 뭐냐고 물었을 때 하나같이 한 말.

"재미로 보는 거지 뭐"

3-1. 경찰 내부에선 통상적으로 해 온 일이라지만, 거부감은 없던가요?

한 정보경찰은 정확한 시점은 모르지만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게 반응이 좋았고 지금까지 이어져와.

"과도한 충성" 탓이라는 경찰 내부 목소리도 나와

시켜서 하지만 자괴감 든다는 것.

국민은 경찰에 대해 생명과 재산 보호를 기대.

전국에 있는 경찰이 윗사람의 재미를 위해 동원되고 거기 세금이 쓰인다면 국민이 뭐라고 판단할진 경찰이 생각해 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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