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사상 가장 빠른 폭염특보가 내려진 데 이어 서울 낮 기온도 올들어 가장 높은 30도까지 올랐습니다.
한여름 더위가 2달 이상 빨리 온 셈인데, 올여름 폭염의 예고편이 아닐지 우려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렬한 햇볕이 도심 거리로 쏟아져 내리고 도로에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반소매 옷과 반바지가 어울리고 차가운 음료와 부채는 필수품이 됐습니다.
5월 중반에 찾아온 한여름 같은 더위에 올여름 폭염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김정남 / 대구시 시지동 :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너무 더워서 진짜 선풍기 없으면 못 다닐 정도로 더운데, 작년에도 더웠으니까 이제는 진짜 걱정이 많이 됩니다.]
광주에 사상 가장 빠른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전국 기온도 크게 치솟았습니다.
서울 낮 기온도 30도까지 오르며 올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7월 말에서 8월 초의 한여름 날씨입니다.
기온이 크게 오르는 오후, 도심 도로 표면 온도는 무려 50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가만히 서 있기 조차 힘든 날씨입니다.
[최고은 / 대구시 황금동 : 대구에서 수학여행 왔는데 서울이 생각보다 더워서 숙소에서 시원하게 입고 나왔는데 많이 더운 것 같아요.]
전국에서 가장 더웠던 곳은 안성 고삼면으로 32.7도까지 올랐고, 광주 풍암동도 32도를 웃돌았습니다.
그 밖에 의성 31.5도, 대전 30.8도 전주 30.6도, 서울 30도 등 올 최고를 기록한 곳이 많았습니다.
때 이른 더위는 강한 일사에 중국에서 유입된 뜨거운 바람이 더해진 것이 원인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때 이른 더위 원인은 맑은 날씨에 강한 일사 영향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최근 중국 내에 뜨거운 공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 일부가 서풍 계열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돼 (영향을 준 것입니다.)]
2달 일찍 온 한여름 더위는 이번 일요일까지 이어진 뒤 잠시 주춤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여름이 시작되는 다음 달에도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고 있어, 올여름도 시작부터 더위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큽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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