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호텔 방화 피의자, 마약에 취해 환청 듣고 범행 / YTN

YTN news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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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구에서 가장 큰 호텔에 50대 남성이 불을 질러 2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요.

이 피의자는 마약을 투약해 환각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동구의 한 주유소.

한 남성이 차에서 20ℓ 기름통을 가져옵니다.

주유소 직원은 기름통에 휘발유를 담습니다.

20ℓ짜리 통 8개에 기름을 담은 남성 55살 A 씨는 경북 경산을 거쳐, 대구 호텔로 가 불을 질렀습니다.

그러고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불을 지른 사람을 안다며 소리 질렀고, 병원으로 가던 중 스스로 범행을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범행 동기는 말하지 않고 횡설수설했는데, 알고 보니 마약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안재경 /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 범행 3일 전에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진술해서 소변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마약류 양성 반응이 확인됐고….]

범행 다음 날에야 정신을 차린 A 씨는 '누군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라고 했다',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죽이려고 한다'는 등 환청을 듣고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는 20여 년 전부터 정신병 증세를 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청, 과대망상 같은 증상으로 올해에도 7차례 정신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가족과 의사가 여러 차례 입원 치료를 권유했지만, 거부했습니다.

[안재경 /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 한 번도 입원 진료는 받은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입원은 본인 동의나 가족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계속 거부했어요. 피의자가.]

경찰은 A 씨의 정신과 병력과 함께 처방된 약을 끊으면서 증세가 악화한 것은 아닌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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