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장관 차관들의 서울 집무실을 폐쇄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서울 출장을 줄이라는 취지라는데, 불필요한 국회와 청와대 보고부터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정부 출범 뒤 세종시에서 처음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홍남기 / 경제부총리 (지난달 8일)]
"제가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세종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참석 대상 12개 부처 중 장관이 직접 참석한 곳은 4곳에 불과했습니다.
장관들의 서울 일정과 겹쳤기 때문입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2시에 총리님 주재회의가 겹쳐서 대참(대리참석)이 많은 것 같은데…"
국무조정실은 산하기관이나 별도 사무실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는 장차관 서울 집무실을 연말까지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종에 있는 11개 부처 가운데 서울에 집무실이 있는 부처는 모두 7개.
이 가운데 서울청사에 부총리실이 있는 기재부와 교육부 2곳을 제외하면 장관실 5곳에 못질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서울 업무는 줄이지 않고 업무 공간만 없앤다며 내부에서 비판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장관과 공무원들의 서울 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회와 청와대 보고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황희연 / 충북대 명예교수]
"국회 세종청사, 대통령 집무실 등이 세종시에 오게 되면 굳이 그렇게 무리까지 해가면서 정책을 펼 필요까지 없지 않을까…"
그러면서 행정안전부는 폐쇄 집무실을 대체할 공용 업무 공간을 정부서울청사에 만들겠다고 밝혀 불필요한 서울 근무는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기섭 이승헌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