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왕자 책상에 분홍색 흉기...범인 "왕자 노렸다" / YTN

YTN news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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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인 일본 왕자의 교실 안 책상에 흉기를 몰래 두고 달아난 사건이 얼마 전에 벌어져 그 동기에 궁금증이 컸는데요.

경찰에 검거된 범인은 그 흉기를 왕자에게 휘두르려 했다고 진술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 남쪽 가나가와 현의 한 호텔에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흘 전 현재 일왕의 조카인 히사히토 왕자의 교실 책상 위에 흉기를 두고 달아난 혐의입니다.

중학교 1학년인 히사히토 왕자는 현재 일왕의 조카로 왕위 승계 서열 2위에 올라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달 26일 대낮에 벌어졌습니다.

왕자가 다니는 학교는 대학 안에 있는 부속 중학교로 외부인의 출입이 까다로운 곳,

[대학생 : 학교 안에 외부인이 들어오려 할 때 경비원 허가를 받지 않으면 못 들어옵니다.]

하지만 범인은 학교 내부 공사 인부를 가장해 손쉽게 교실까지 들어갔습니다.

[대학생 : 내부 공사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안 쓰죠. 익숙해져 있으니까요.]

당시 외부 수업 중이라 교실에는 아무도 없던 상황.

의자에 붙은 이름표로 왕자의 자리를 확인하고는 직접 만든 창 모양의 분홍색 흉기 2개를 책상 위에 두고 달아났습니다.

헬멧으로 얼굴을 가리고 장갑을 껴 지문을 남기지 않는 등 주도면밀한 범행은 곳곳에 설치된 CCTV를 샅샅이 뒤진 경찰에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범인이 경찰에서 "당초 흉기를 왕자에게 휘두르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평소 천황제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왜 왕자를 노렸는지 그리고 왜 흉기에 분홍색을 칠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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