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트럭을 모는 음주운전자를 뒤에 가던 차량이 발견했는데요.
경찰에 신고한 뒤 추격까지해 검거를 도왔습니다.
우현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앞에 달리는 트럭이 똑바로 가지 못하고 좌우로 비틀거립니다.
뒤차 운전자는 앞차의 음주운전을 직감합니다.
[블랙박스 영상]
"이 아저씨 술 먹었나 엄청 왔다 갔다 거리네."
트럭이 차선을 넘나들며 주변 차량들의 안전을 위협하자 바로 경찰에 신고합니다.
[블랙박스 영상]
"안녕하세요. 음주운전 의심차량 있네요. 지금 14교차로에서 고양 IC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목적지 대신 차량을 돌려 음주 트럭을 뒤쫓기 시작한 뒤차 운전자.
경기 고양시 일대를 돌며 7km 정도를 추적한 끝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만납니다.
[블랙박스 영상]
"(음주운전 차량) 이건데, (경찰) 아저씨!"
경찰 음주측정 결과 트럭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음주 차량을 뒤쫓으며 신고를 한 운전자는 28살 대학원생 최완규 씨.
[최완규 / 서울 은평구]
"음주운전 사고라는 게 한 가족에게도 큰 피해가 가기 때문에, 처벌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에 추적해서…"
경찰은 트럭 운전자를 음주 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거를 도운 최 씨에게는 감사장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박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