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표된 3기 신도시들은 모두 서울 경계와 맞닿아 있죠.
그 영향으로 2003년에 지정된 후 곧 완공되는 2기 신도시 주택들에 미분양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2년 3월 입주예정인 인천 검단신도시의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지난달 1274가구 모집에 청약한 사람은 48명.
경쟁률은 0.03대 1에 그쳤습니다.
3기 신도시 입지가 순서대로 발표되면서 검단에선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서울과 더 가까운 곳에 3기 신도시를 지정하면서 연말까지 7천 가구가 쏟아지는 검단신도시는 미분양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A씨 / 검단신도시 주민]
"(3기로) 인프라가 또 몰리게 될 거 아니에요. 가뜩이나 여기 베드타운이라 하는데 완벽하게 그렇게 되겠죠. 더 이상 무슨 발전이 있겠어요?"
또 다른 2기 신도시인 파주 운정도 마찬가지.
[김지환 기자]
"대형사를 포함해 건설사 3곳이 이렇게 한 데 견본 주택을 지어놓고 총 3천 세대 분양을 앞두고 있는데요.
하지만 3기 신도시 추가발표로 청약 열기가 차갑게 식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축구장 900개 크기 부지에 앞으로 3만 5천 가구가 더 입주할 예정인데, 여태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김형규 / 운정신도시 주민]
"생활시설들이 완전히 안 된 상태이고 영등포 쪽만 가려고 해도 바로 가는 게 아니라 버스, 마을버스 갈아타야 하고 기다려야 하고… "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2기 신도시의 인프라가 조기에 공급되도록 더 노력해야 하고 고용유발을 위한 기업유치에 많이 신경을 써야… "
수도권 집값 상승 억제만 신경쓰고 미완의 2기 신도시 문제점을 외면하는 정부 정책에 주민들의 한숨은 커져갑니다.
[박형식 / 운정신도시 주민]
"2기 신도시는 사실 문재인정부 들어와서는 거의 찬밥신세다… "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