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중국이 기존 약속에서 후퇴했다며 추가 관세 인상을 압박했습니다.
오는 9일 시작되는 워싱턴 협상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미중 무역 갈등 악재에 상하이 증시 등 아시아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지난주 베이징에서 중국과 고위급 협상을 벌인 미국이 이번 주 워싱턴 후속 협상을 앞두고 중국을 압박하는 모양이군요?
[기자]
'5월 타결' 전망까지 나왔던 미중 무역협상 분위기가 다시 심상치 않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중 양국이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왔지만, 지난주 중국이 약속 가운데 일부를 어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오는 10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부과해온 10% 관세를 25%로 올리겠다고 한 발언과 맥을 같이 합니다.
미국은 이처럼 중국에 대한 관세 압박을 강화하면서도, 중국과 협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주말 사이 나돌았던 중국 대표단의 방미 취소설, 워싱턴 협상 불발설을 일축한 건데요.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 대표단이 예정대로 워싱턴을 방문해 현지 시간 9일과 10일에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함께 자리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미중 협상이 90% 정도 마무리됐다며, 이번 주 안에 합의를 이루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그러면서도, 미국은 "이미 한 약속에 대해서는 재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측 입장을 정리해보면, 대중 압박을 통해 막바지에 접어든 협상 국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미중 무역협상 진행 상황이 양국 증시에도 영향을 줬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트럼프 발 악재에 어제 중국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5.58% 떨어지며 2016년 2월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선전지수도 7.38%나 폭락했는데요.
오늘은 일단 상하이 지수가 0.27% 상승 출발하는 등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어서 오후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휴장한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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