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군 신형 자켓’ 무산 위기…‘깔깔이’ 계속 입어야

채널A News 20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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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흔히 '깔깔이'로 불리는 노란색 방한 내피입니다.

육군은 2년 전부터 깔깔이를 대체할 겨울용 옷을 개발해 왔습니다.

그런데 보급이 좌절됐습니다.

안건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명 '깔깔이'로 불리는 육군의 방한 내피.

군대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에는 한 번쯤 꼭 나옵니다.

지난달 강원 산불 때 장병들이 밑에는 전투복, 위에는 활동복을 입고 진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투복과 활동복 외에는 입을 옷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육군은 장병 개개인의 전투력 향상을 위한 '워리어 플랫폼'의 하나로 재작년부터 신형 방한 재킷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올 초 공수여단 혹한기 훈련 때 김용우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직접 신형 재킷을 입고 나와 성능을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김용우 / 전 육군 참모총장 (지난 1월)]
"이게 (버틸 수 있는 기온이) 영하 10도, 이건 영하 5도. 그래서 몇 도 작전하려면… "

방수와 방풍, 보온 기능까지 갖춘 다용도 재킷이지만 실제 보급은 무산됐습니다.

예산 때문입니다.

병사 9만 9천 명을 입히기 위해 책정된 예산은 56억 원으로 한 벌 당 5만 6천 원입니다.

하지만 신형 재킷은 두 배인 13만 원으로 병력의 절반만 받을 수 있습니다.

육군은 전역 예정자는 제외하고 추운 전방부터 차례로 보급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전 장병 보급이란 애초 목적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기획재정부와 국방부의 판단입니다.

[양욱 / 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우리 국방력을 높여주고 병사들의 복지가 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지 절차에 집착해 본질에서 벗어나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다음 주 올해 육군 예산을 최종 심의 확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박재형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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