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박유천 씨가 오늘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구속 이후 뒤늦게 혐의를 인정한 뒤 처음 모습을 드러냈는데, 거짓말을 해서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과연 포토라인에 서서 어떤 말을 할까, 궁금증이 컸는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쯤 마약 구매와 투약 혐의를 받는 박유천 씨가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처음 경찰 조사를 받은 지 보름여만입니다.
박 씨는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경찰서 유치장을 나섰습니다.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나서 처음 모습을 보인 건데요,
거짓말을 해서 죄송하고 벌을 받아야 할 부분은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유천 / '마약 투약' 피의자 : 거짓말을 하게 돼서 그 부분 너무 많은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하고 싶었고요. 제가 벌 받아야 할 부분은 잘 벌 받고 반성하면서 살겠습니다. 너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박 씨는 올해 초, 연인이었던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필로폰을 사고,
이 중 일부를 7차례에 걸쳐 서울 한남동의 황 씨 오피스텔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박 씨는 국과수의 정밀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뒤에도 줄곧 결백하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지난달 26일 구속된 이후 태도를 바꿔 뒤늦게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뚜렷한 물증과 함께, 가족과 변호인의 설득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가 범행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변호인도 변론을 포기했습니다.
앞서 구속기소 된 황하나 씨에 대해서도 7차례의 마약 투약 대부분을 함께 했다고도 털어놓았습니다.
이 같은 진술과 함께 박 씨와 황 씨 양측이 서로의 권유로 마약을 했다며 엇갈리는 진술을 하는 만큼,
추가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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