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면죄부' 특검 보고서 '왜곡' 논란 격화...법무, 청문회 불참 / YTN

YTN news 20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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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러시아 공모 의혹에서 벗어나게 한 특검 수사 결과보고서를 놓고 왜곡 논란이 제기되면서 정국이 떠들썩합니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법무부 장관이 의회 청문회에 나타나지 않자, 법적 공방으로 비화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 스캔들 면죄부를 준 뮬러 특검 수사결과 보고서 관련 하원 청문회,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증인 출석을 거부하면서 파행이 빚어졌습니다.

[제리 내들러 /美 하원 법사위원장 : 바 법무 장관은 공정한 행정부보다 대통령 요구를 우위에 둬 법무부 공직자들을 실망시켰습니다.]

그의 불출석을 겁에 질려 도망가는 '치킨 런'에 빗댄 닭 모형까지 등장했습니다.

공화당은 민주당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더그 콜린스 /美 하원 법사위 공화당 간사 : (민주당이) 정치적 스턴트와 곡예를 계속하느라 법무장관 증언을 들을 기회를 놓친 겁니다.]

바 장관은 지난 3월 의회에, 특검 수사 결과 보고서를 4쪽짜리 요약본으로 제출한 장본인,

뮬러 특검이 이 요약본이 수사 결과를 왜곡했다며 항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는 그에 대한 사퇴 요구 세례가 쏟아졌습니다.

바 장관은 왜곡 주장을 일축하며 트럼프 대통령 엄호에 나섰습니다.

[윌리엄 바 / 美 법무장관 : 특검이 모은 증거는 대통령의 범죄를 입증하기에 불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법무부의 결론을 담지 않고 보고서를 공개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불공정하다고 봤습니다.]

수사 보고서 원본 제출을 압박해온 민주당은 바 장관에 대한 소환장 발부를 경고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 美 하원의장 : 그는 의회에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건 범죄일 수 있습니다. (대통령, 법무장관)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야당 공세에 정면 반박하며 대치 전선은 격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걸림돌을 제거한 듯했던 특검 보고서는 왜곡과 위증죄 논란 속에 정국의 꺼지지 않는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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