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열대 식물 '노니',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열매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분말이나 음료로 가공한 식품들이 인기지요.
그런데 쇳가루가 들어간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갈색 노니 분말에 물을 붓고 자석봉으로 휘젓자 까만 물질이 묻어나옵니다.
쇳가루입니다.
무게를 재보니 금속성 이물 기준치인 1kg 당 10mg을 20배 넘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약처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노니 분말과 환 제품 88개를 검사한 결과 4분의 1인 22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쇳가루가 검출됐습니다.
단속에 적발된 제품 중엔 유명 업체에서 만든 노니 분말도 포함됐습니다.
[김용재 / 식약처 식품안전관리과장]
"단단한 건조 농산물 등을 분쇄할 때 (기계의) 마찰로 인해서 미세한 쇳가루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허위 과대 광고를 한 업체들도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노니 제품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으로 허가 받은 제품은 단 한 개도 없지만, "암 치료 효과가 있다"는 식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한 겁니다.
[김금희 / 서울 마포구]
"제가 류마티스가 있어서 염증이 심해요. 좋다고 하니까 샀죠. 형님도 드시고 계시고 주위에서 많이 먹고 있더라고요."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제품을 회수한 뒤 해당 명단을 식품안전포털사이트인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