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 변경, 우리가 할 수도"...압박 높이는 北 / YTN

YTN news 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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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 협상은 답보상태가 계속되고 북미는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협상 실패 시 경로를 변경할 수 있다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발언에 맞서 북한은 군사적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외교 행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

이번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경로 변경'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북한 비핵화에 실패할 경우 경로를 변경할 수 있다는 언론 인터뷰 발언을 사실상 '군사적 압박'으로 해석한 겁니다.

최 부상은 북한도 경로를 바꿀 수 있지만 올해 말까지 미국에 시간을 준 만큼 망설이고 있을 뿐이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분명하고 때가 되면 할 것이라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내용상으로는 군사적 선택을 운운하면서 대미 경고의 메시지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미국이 셈법을 바꿔서 대화에 호응해 나오라는, 대화 촉구 메시지에 무게 중심이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 매체의 대남 비난도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외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외세 의존에 빠져 남을 쳐다보게 되면 운명을 망친다고 주장했습니다.

제4차 남북 정상회담 제안엔 응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대북제재 공조를 이어가는 우리 정부를 비난한 겁니다.

하노이 회담 두 달이 지나도록 북미 모두 양보 없는 신경전을 이어가면서 협상 교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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