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을 주도한 한국계 에이드리언 홍은 미국 FBI가 쫒고 있습니다.
수배 전단지가 공개됐는데 '무장한, 위험인물'로 묘사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장한 상태이며 위험인물로 그와 접촉시 신고하라."
미 당국이 공개한 에이드리언 홍 공개수배전단입니다.
키 186 cm, 몸무게 약 100kg 의 신체 조건과 함께, 열정적이란 의미의 영어 단어가 번호판에 적힌 차량을, 운전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현재 에이드리언 홍은 북한 대사관 습격에 가담한 동료 크리스토퍼 안이 체포된 이후, 행적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리 월로스키 / 자유조선 측 변호사 (지난 23일, CNN)]
"에이드리언 홍은 자신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홍과 다른 이들에 대한 암살단을 보냈을 것이라는 근거가 있습니다."
리 변호사는 국내 한 언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자유조선 측과 접촉했던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관련 행적을 감추기 위해
스페인 수사 당국에 거짓말을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스페인 정부가 북한 측 말만 믿고 자유조선 멤버들의 인도를 요구한다는 설명입니다.
에이드리언 홍에 대한 공개수배령은 미국 사법당국의 강한 구속의지를 반영하는 조치입니다.
한때 돌았던 미 정보 당국과 에이드리언 홍 간의 연계설을 차단키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