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 검증을 소홀히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애경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넘겨받아 판매한 이마트 전 임원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안용찬 전 대표 등 전직 애경 임원 3명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법원이 구속 영장을 기각한 지 한 달 만입니다.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 검증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SK케미칼과 애경이 가습기 살균제의 품질을 공동으로 관리해왔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경이 용기와 제품라벨 등을 결정할 때 깊이 관여했고, 새로운 향을 추가할 때에도 안전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애경 측은 일부 용기 상태나 재고 관리 수준의 공동 관리였다며 원액 성분을 관리한 적은 없다고 거듭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애경으로부터 가습기 살균제를 넘겨받아 판매한 이마트 전직 임원 1명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마트 가습기 살균제'는 애경이 판매한 '가습기 메이트'와 사실상 같은 제품으로, 애경 제품 다음으로 많은 피해자를 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비극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지난 2007년부터 3년간 옥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조덕진 씨는 어머니를 폐렴으로 잃은 데 이어 자신도 투병 끝에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조경진 / 故 조덕진 목사 동생 : 가습기 살균제로 죽은 사람이 저희 형님을 포함해서 1,403명입니다. 정부에서는, 업체에서는, 식약처에서는 왜 그것을 방관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청와대 앞에서 장례 예배를 연 유족들은 6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며 모든 사용자를 피해자로 인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살균제 피해자들은 무엇보다 첫 수사에서 처벌을 피해 갔던 애경 책임자들에 대해 법원의 엄정한 판단을 호소했습니다.
YTN 박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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