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의 성과를 강조한 기록영화를 공개했습니다.
50분 분량인데 '슬로 모션' 등 다양한 편집기법을 동원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공개된 북한 기록영화는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극진히 환대받은 것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푸틴 대통령이 계속 훌륭한 성과를 거두길 바라시며 성의껏 마련하신 의미 깊은 선물을 전하셨습니다."
연해주 주지사가 오찬 자리에서 친필 사인을 요청하자 흔쾌히 적어주는 모습도 그대로 내보냈습니다.
새로운 편집 기법도 동원됐습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헤어지는 장면에서는 화면을 느리게 편집하는 '슬로 모션' 기법으로 작별의 아쉬움을 강조했습니다.
또 고정된 장소에서 찍은 풍경을 빨리 돌리는 '타임 랩스'을 통해 하룻밤이 지났음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장소가 바뀔 때마다 배경 음악도 바뀌는데 이번엔 러시아 음악을 곳곳에 넣어 이국적인 느낌과 함께 친밀감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을 돋보이게 하는 전형적인 카메라 구도도 사용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숙소 테라스에서 풍경을 보며 지시하는 모습인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현지 지도를 연상케 합니다.
또 각국의 취재 경쟁 장면도 곳곳에 배치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음을 은연중에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기록영화를 통해 하노이 2차 북미회담 결렬 이후에도 김 위원장의 정상외교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