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최악의 동물 국회라는 오명에도 연일 극한 충돌을 빚고 있는 건 각각의 지지층을 끌어모으기 위한 무리수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 본연의 모습 대신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이용해 정치적 이익만 챙기려는 구태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자유한국당 장외투쟁에서는 보이는 곳마다 태극기가 펄럭였습니다.
정부·여당을 향한 황교안 대표의 발언 수위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이 나라는 수령 국가인가. 법치가 무너진 나라. 독재 아니고 뭐겠습니까.]
민주당도 자유한국당의 도발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습니다.
독재 통치자들의 후예, 도둑놈, 어이가 없다는 말로 되받아쳤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적반하장이란 말이 너무 어렵습니다. 도둑놈이 매를 든다는 뜻입니다. 도둑놈들한테 이 국회를 맡길 수 있겠습니까?]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한 치 양보 없는 극한의 충돌.
이 물러섬 없는 대결은 일단 각각의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든 정당의 지지율은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잠시 판단을 미뤄뒀던 민심이 국회 충돌을 기점으로 마음을 정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문재인 정부 1호 개혁 법안인 공수처 법안 통과에 온 힘을 쏟는 민주당.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민의 80%가 찬성하는 공수처, 60%가 찬성하는 선거제 개혁을 누가 반대하는지, 국민의 뜻을 누가 거역하는지 (국민은 잘 알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통합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고 판단합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망치와 빠루 이게 웬 말입니까. 우리 당 사람들 향해 휘둘러진 폭력 절대 역사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지지층 결속을 노린 극한의 정치, 저마다 셈법이야 있겠지만, 대화와 타협, 갈등의 조절이라는 정치 본연의 기능이 사라진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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