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이어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홍역이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을 여행하시는 분들은 출국 전에 꼭 예방 접종하셔야겠습니다.
김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국민이 많이 찾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홍역 유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베트남에서만 천560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이달 초까지 무려 2만8천여 명의 환자가 발생해 40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두 지역 모두 홍역 발병자의 90% 이상이 백신을 맞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베트남과 필리핀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은 각각 343만 명과 129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동남아를 여행하는 국민이 많다 보니 홍역에 감염된 채 입국하는 숫자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4년 동안 한 해 10건이던 홍역 확진자가 올해는 이달 21일까지 무려 147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여행지 별로는 베트남이 20건, 필리핀 13건, 태국·우크라이나 각각 2건 순으로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홍역 퇴치국이지만 동남아 여행객이 많은 일본도 사정이 비슷해 이달 초순까지 382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홍역은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며 동남아를 방문하기 전에 MMR 혼합백신을 2회 접종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미숙 / 경희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과거 홍역을 앓지 않았거나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던 성인의 경우에는 여행을 가기 전에 최소한 1회 홍역 백신을 맞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여행 중에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도 주문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도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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