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동안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조선업계가 최근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1조 원이 넘는 수주를 잇따라 따냈는데요.
하지만 독자적인 기술 개발과 국제적 공인, 협력업체 살리기 등 과제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길이 530미터, 폭 131미터로 세계 최대 규모인 거제도 대우조선해양 1도크입니다.
초대형원유운반선 VLCC급 선박 4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무려 26년 만에 일입니다.
VLCC 한 척의 가격은 평균 9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2백억여 원에 달합니다.
대우조선은 최근 해외에서 초대형 선박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습니다.
[손재호 / 대우조선해양 상무 : 13척의 수주 선박 중 초대형 원유운반선 6척을 수주했고 올해 가장 많은 선박을 수주했습니다. 수주량은 28척으로 조선업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계의 대박 상품으로 불리는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1기를 수주했습니다.
해상 일정 지역에 머물며 해저에서 원유를 뽑아 정유 제품을 생산하는 해상 복합구조물입니다.
해양 플랜트의 하나로, 역시 1조 천억 원이 넘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액화천연가스, LNG 운반선 7척 등 23억 달러 어치의 수주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LNG를 담는 탱크, 즉 '화물창' 등 일부 첨단 핵심 기술은 해외업체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독자적 기술 개발과 글로벌 업계의 공인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엄경아 /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 대우조선해양은 솔리더스, 삼성중공업은 KCS라는 기술을 갖고 있어 이 기술을 적용한 선박을 수주하고 그 선박이 인도돼 정상적인 영업을 한다는 게 입증되면 (첨단 기술 문제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 지난 몇 년 동안 도산 공포에 빠진 협력업체를 어떻게 살릴지도 관건입니다.
동시에 회생 가능성이 없는 일부 업체는 과감히 정리하고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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