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기리고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열차가 달렸습니다.

광주 송정역에서 통일 열차를 타고 북으로 향하는 첫 번째 역인 도라산역까지 달려보는 건데요.

나현호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기자]
승객 4백여 명을 태운 무궁화호 열차가 미끄러지듯 역을 빠져나갑니다.

표에 적힌 최종 목적지는 북한 평양을 거쳐 신의주,

[송혜정 / 통일 열차 참가 시민 : 거의 북한 땅을 저희가 볼 수 있는 상황까지 되는 거잖아요. 길만 열리면 저희가 시베리아까지 갈 수 있는데, 그런 설레는 마음을 안고 지금 출발했습니다.]

통일이 정말 현실이 된 듯 객실은 화기애애합니다.

가는 내내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강의도 이어졌습니다.

통일에 대한 열망을 담은 노래는 참가자들의 마음을 울립니다.

5시간 넘게 쉬지 않고 달려 도착한 곳은 북으로 가는 첫 번째 역인 도라산역, 마음 같아서는 더 내달리고 싶지만, 막혀버린 선로에 열차는 멈춰 섭니다.

새삼 분단국가라는 걸 실감합니다.

[김성국 / 통일 열차 참가 시민 : 여기까지 왔는데 아직 못 가서 굉장히 아쉽습니다. 언젠가는 꼭 이뤄질 거라 바라고요. 어서 빨리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참가자들은 전망대에서 개성공단과 송악산 등 북한 땅을 바라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통일 열차 운행은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고 통일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마련됐습니다.

예매 15분 만에 표 3백 석이 동 날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김삼호 / 광주 광산구청장 : 기초 정부가 남북 교류를 활발히 전개하는 것은 통일 비용을 줄이고 남북 간의 간극을 좁히는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입니다.]

도라산역에서 발길을 되돌린 기차가, 언젠가는 북녘땅을 맘껏 오가는 시대가 오길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YTN 나현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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