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비리' 이석채 전 KT 회장 재소환...15시간 고강도 조사 / YTN

YTN news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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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정점에 있는 이석채 전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15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가 이어졌는데, 특혜 채용에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의 이석채 전 KT 회장이 출석한 지 15시간이 넘은 새벽, 검찰 청사를 나섭니다.

'채용 비리'에 관여한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겁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이석채 / 전 KT 회장 : (특혜채용 전혀 모르셨습니까?) ….]

이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KT의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유력인사의 자녀나 지인을 위해 여러 건의 부정 채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현재까지 모두 9명이 특혜 채용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은 물론 차관급 대우를 받는 민간위원회 전 사무총장의 딸,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의 지인도 특혜를 받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 당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2명이 KT 홈고객 부문 채용에 지인 자녀 등의 취업을 청탁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채용을 총괄했던 서유열 전 KT 홈고객 부문 사장과 전 인재경영실장은 구속기소 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을 상대로 특혜 채용을 직접 지시했는지, 또 어느 선까지 특혜에 개입했는지 집중 조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이 전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김성태 의원 등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유력 인사들의 소환 여부도 적극 검토할 방침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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