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짝퉁 국산'이 또 적발됐습니다.
이번엔 액세서리인데 국산으로 눈가림하고 수입 원가의 10배를 받고 소비자에게 팔았습니다.
이상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귀걸이와 패션시계 등 중국산 액세서리들입니다.
그런데 원산지 표시가 엉터리입니다.
'메이드인차이나' 대신 '메이드인코리아'로, 상품 앞에는 '디자인바이코리아'라고 해놓고, 뒷면에는 '메이드인차이나'를 붙이고,
'메이드인차이나' 글자 위에 가격표를 덮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라벨 갈이'입니다.
이렇게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악세사리는 많게는 수입원가의 10배 값에 유통됐습니다.
귀걸이의 경우 국내 수입원가가 1개에 0.5위안, 100원인데 도매업자가 소매상에 넘길 때는 4백 원, 최종 소비자가는 천원이 됐습니다.
도매업자들은 이런 수법으로 연간 매출을 59억 원이나 올리면서도 수입상품 매출은 한 푼도 없다고 세무당국에 신고했습니다.
세금 추징 등 만일을 대비해 노숙자 등 다른 사람의 명의로 사업자 등록을 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업자 4명을 형사입건하고, 액세서리 8만 점을 압수했습니다.
[유재영 수사관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 서울특별시는 결정적 증거와 함께 범죄행위를 제보하는 경우에 한해 서울시 조례에 따라 최대 2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라벨 갈이' 전담반을 운영해온 서울시는 자치구와 합동으로 원산지 표시행위 위반 근절 태스크포스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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