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사건 기억하십니까?
오늘 재판이 열렸습니다. 쌍둥이 딸들도 증인으로 나왔는데요.
증언석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김철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쌍둥이 딸에게 시험 문제를 알려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현모 씨
[현모 씨 /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지난해 11월)]
"법정에서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열린 재판에 현 씨의 쌍둥이 딸이 2시간 간격으로 증인석에 차례로 섰습니다.
피고인석에 푸른색 수의 차림의 아버지가 보였지만, 부녀가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습니다.
쌍둥이가 증언할 때는 어머니가 옆에 동석했는데, 미성년 증인인 걸 고려해 재판부가 허락한 겁니다.
시험지에 작은 글씨로 정답을 미리 적어 놨다 옮겨 적은 것 아니냐고 검사의 추궁에 쌍둥이 자매는 답은 시험 종료 뒤 가채점 목적에서 적었을 뿐, 아버지가 문제와 정답을 알려준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쌍둥이 언니 A양은 "실력으로 1등을 했는데 다른 학부모와 학생들의 시기 어린 모함을 받았다고 생각하느냐"는 검사 질문을 받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또 A양은 판사에게 "언론에서 말들이 많았지만, 법정 안의 제 모습을 보고 정확하게 판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변은민
그래픽 : 박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