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잠깐 앉아 책을 보시는 분들 많으시죠.
이젠 식사를 하며 책을 볼 수 있는 서점도 생겼다는데요.
이 과정에서 책이 훼손되면 출판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한 대형 서점. 한 켠에는 도서관을 연상케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고,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며 책을 봅니다.
심지어 서점 내부 식당에서도 구입하지 않은 책을 보는 게 가능합니다.
[서점 직원]
"(식당 같은데 가서 가지고 들어가서 봐도 상관없는거예요?)
네 상관없어요."
문제는 이런 과정에서 훼손돼 반품되는 책이 적지 않고, 그 비용은 온전히 출판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
이른 아침 출판사 물류 센터로 대형 트럭이 들어옵니다.
모두 전날 반품 처리된 책들. 손 때가 타고, 찢어지고, 물에 젖은 흔적 까지. 대부분 폐기됩니다.
[윤미진 / 출판물류업체 직원]
"원래 이 도서는 비닐 포장이 돼 있는 도서예요. 보시다시피 까져있잖아요, 상태도 많이 안좋아요, 이 도서는 재생시킬 수가 없어서 폐기."
우리나라 도서 반품률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라, 출판사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출판업계 관계자]
"출판사들이 서점에 적절하게 보상을 요구하거나 항의 할 수 없는 구조에 있습니다. 다음 책이 론칭을할 때 협조를 못 받는 등의 소지가 있으니까요."
서점과 출판사 사이 힘의 불균형에 의한 불합리한 비용 전가는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