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농협 물류센터 배송기사들의 파업과 시위가 계속되면서 농협 물류 배송에 일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물류 업체 측은 장소를 옮겨가며 비상 배송에 나서고 있는데 노조활동 여부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커 합의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느타리버섯을 생산하는 이 농장은 이달 초부터 수확한 버섯을 제때 출하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때를 놓쳐 상한 버섯을 버리기도 며칠째.
가락시장 등 다른 유통망을 알아보고 있지만, 제값을 받지 못해 손해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버섯 재배 농민 : 제때 생산한 농산물을 납품을 못 해서 그걸 이렇게 폐기하기까지 하고 거기에 대해서 물류비 등 증가하는 비용도 어디에 가서 받을 수도 없고.]
농산물을 모아 수도권 내 농협매장이나 군부대, 초등학교 등에 보내는 물류센터가 파업으로 20여 일째 올 스톱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농협 물류 배송기사들의 파업이 계속되면서 농협물류센터의 물류처리공간이 텅 비고 분류처리기도 멈춰선 지 오래입니다.
배송기사 118명 가운데 81명이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건 지난달 말.
쟁점 대부분은 합의됐지만 화물연대 가입 여부를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농협운송차량을 막고 파손하는 등 시위가 점점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박노식 / 농협 물류 안성분회장 : 직원들의 갑질 이런 것을 노조 활동을 통해서 저희가 개선해나가고자 합니다. 그러니까 제발 노조활동을 제한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업체 측은 기사들이 주장한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했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단체활동 허가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지환 / 농협 물류 업체 팀장 : 농산물의 경우에는 때를 놓치면 생산자나 소비자가 큰 피해를 보기 때문에 그걸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했던 조치였습니다.]
농협 물류업체와 배송기사 간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애꿎은 농민과 단체 급식자들의 피해만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김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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