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박영선, 김연철 장관에 이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까지 임명을 강행할 뜻을 내비치면서 정국이 얼어 붙고 있습니다.
박영선 장관은 오늘 국회를 찾았지만 야당 지도부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정의당을 가장 먼저 방문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축하드립니다."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하고 정의당하고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제일 먼저 왔습니다. 작지만 강하다."
오후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만났지만 보고서 채택을 반대한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지도부와의 만남은 불발됐습니다.
청와대의 임명 강행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일부 야당이 만남을 피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제가 법사위원장 할 때는 야당 법사위원장이었지만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예우를 깍듯이 해드렸어요. 조금 섭섭한 것도 있죠."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지난주 사흘 연속 국회를 찾았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못 만났습니다.
[김연철 / 통일부 장관 (지난 9일)]
"(자유한국당에서는 예방을 따로 안 받는 걸로 했다는데요?)
계속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의원]
"청와대 인사는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을 떠나며 '여야정 협의체' 가동을 주문했지만 이미선 후보자까지 임명 강행 수순에 들어가면서 협치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호영 이준희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