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를 맞아 전국은 추모 물결로 물들었습니다.
안산시와 진도 등 전국에 모인 추모객들은 하루 5년 전 그날을 기억 속에서 소환하며, 아픔을 서로 나눴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릴 정도로 푸른 하늘 속에 노란 물결이 일렁입니다.
화창해서 더욱 슬픈 봄날 한가운데,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이 열렸습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 세월호 그날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고 우리는 수차례 다짐을 했고, 세월호 우리 아이들이 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5년간 몸 한 번 편히 뉘어보지 못한 유가족들.
화면 속에 등장한 아이들을 볼 때마다 눈시울이 붉게 물듭니다.
그리고 또다시,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만은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합니다.
[장훈 / 4·16 세월호 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304명의 국민을 죽인 그자들을 모두 잡아서 처벌하라는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자 요구입니다. 여기 오늘 이 자리에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높은 분들 많이 와계십니다. 정말 간절히 부탁합니다. 우리 아이를 304명의 국민을 죽인 살인자를 처벌해야 합니다.]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안산시 거리에는 추모 행렬이 든 노란 바람개비가 곳곳에서 돌아갔습니다.
시민들은 고이 간직한 세월호 리본을 매달고 추모 행진에 동참했습니다.
[권미애 / 경기도 군포시 광정동 : 으쌰으쌰하고 이렇게 희망적으로 같이 연대하는 힘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런 방식으로 다양하게 추모하는 것….]
기다림의 장소였던 진도 체육관에서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씻김굿이 진행됐습니다.
학생들은 참사의 아픔을 떠올리며 망각과 싸워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시 속에 담아냈습니다.
[강민서 / 진도고등학교 2학년 : 가만히 두고 보았으면, 노란 리본 꽃 감싸 쥐며, 행여나 다칠까 노란 개나리꽃 한 줌 멀리멀리 띄워 보냅니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45명의 추모제는 인천 가족공원 세월호 추모관에서 열렸습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남춘 인천시장, 인천 시민 3백 명이 참석해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임경옥 / 인천시 가좌동 : 일반 희생자들은 많이 소외되는 것 같아서 작년에 이어서 왔습니다.]
마치 어제처럼 생생히 떠오르는 5년 전 그 날.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과 아픔을 각자의 방식들로 위로한 하루였습니다.
YTN 김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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