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훈훈한 소식 하나 있습니다.
창원에서 시내버스에서 쓰러진 10대 여학생이 버스기사의 빠른 판단과 승객들의 도움으로 소중한 목숨을 지켰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내버스 뒤쪽이 갑자기 소란스러워 집니다.
뒷좌석에 앉아 있던 10대 여학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으로 쓰러진 겁니다.
응급 상황임을 직감한 버스 기사는 119로 전화를 건 뒤 다시 운전석에 앉습니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버스를 몰기 시작합니다. 그 사이 승객들은 여학생을 의자에 눕혀 돌봅니다.
2분여 만에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시내버스. 의료진이 버스 안으로 들어와 여학생을 들것에 실어 옮깁니다.
[박석원 / 시내버스 기사]
"누워서 거품을 물고 있더라고요. 그 상황을 판단해 여기서 병원까지 해봤자 1~2분 거리 밖에 안되니까
그래서 제가 버스로 (운전)해 가지고 병원으로…."
병원 측은 여학생이 발작 증세를 일으켜 조금만 더 지체됐으면 생명이 위험할 뻔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학생은 치료를 받고 지금은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스기사의 침착한 대처와 빠른 판단, 승객들의 도움으로 어린 생명을 구했습니다.
[박석원 / 시내버스 운전기사]
"저뿐만 아니라 다른 기사들도 그런 상황에서 저랑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겁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