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일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어제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늘 전원회의를 개최합니다.
어제 회의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주재했는데, 긴장된 정세에 대처하기 위한 자력갱생을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어제 당 정치국 회의가 열렸다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주재했는데 먼저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이틀 앞두고 어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과 국가적으로 시급히 해결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문제들에 대하여 심각히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긴장된 정세에 대처하기 위해 자력갱생 등을 바탕으로 새 전략노선을 관철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시급히 해결할 문제와 긴장된 정세가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전략적 노선이란 지난해 4월 당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제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력갱생을 바탕으로 경제건설에 총력을 다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하노이 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대미 비난이나 핵 관련 언급은 전혀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포함해 큰 틀에서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도 읽힙니다.
오늘은 노동당 전원회의를 연다고요?
이건 어떤 회의고, 또 어떤 결정이 예상되는지요?
[기자]
네, 어제 회의에서는 또, 오늘 당 중앙위 전원회의도 소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의 정세에 맞게 새로운 투쟁 방향과 방도들을 토의,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큰 틀의 정책 기조는 그대로 가더라도 전술적 차원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력갱생은 북한이 그동안 강조해 온 것이지만, 대북제재가 지속되는 것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회의를 통해 미국과의 협상이 장기화하는 것에 대비해 경제난 타개 방안 등 북한의 대내정책 기조가 새롭게 나올지 주목됩니다.
과거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개최 전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통해 주요 결정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13년 4월엔 김정은 위원장 주재 하에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열어 핵·경제 병진 노선을 채택한 바 있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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