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철이 코앞인데 불이 나는 바람에 농민 주름이 더 깊어졌습니다.
당장 급한 게 농기계와 농자재인데 정부지원 대상에는 아예 빠져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안에서 겨우내 보관했던 농기계들
경운기와 이앙기는 모두 타 뼈대만 남았습니다.
물을 퍼 올리는 양수기도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담배 모종입니다.
평소 이맘때 심어야 하지만 산불에 농기계가 다 타버리는 바람에 전혀 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농철에 써야 할 비료와 볍씨도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산불에 집을 잃은 데다 생업인 농사마저 짓기 어렵게 된 농민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최석천 / 이재민 : 뭐 아무 장비가 없으니까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는 거예요.]
이번 산불로 탄 농기계는 590대가 넘습니다.
농약과 비료 등 농자재 피해는 파악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더 큰 문제는 농기계와 농자재 모두 한 푼도 지원받을 수 없다는 겁니다.
농작물과 달리 법적으로 재산 피해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조선영 / 강릉시 농정과 : 농기계나 농자재는 따로 (지원 대상에) 포함이 안 돼 있어서 도나 정부에다 계속 건의하는 실정입니다.]
불이 꺼진 뒤 피해 조사만 할 뿐 실질적인 대책은 없다며 분통을 터뜨린 농민들, 농기계와 농자재는 보상받을 길마저 없어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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