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일가는 가족 문제로 바람 잘 날 없었습니다.
첫째 딸의 ‘땅콩 회항’ 사건 그리고 둘째 딸의 '물컵 갑질’ 여기에 부인의 폭언·폭행 논란까지.
국민의 지탄 속에 정부기관 11곳에서 수사받고 조사받았습니다.
굴곡 많았던 5년을 박지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조양호 회장의 배임 횡령 등 혐의 관련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던 법정입니다.
조 회장의 별세 소식에 재판은 다음달로 미뤄졌습니다.
내일 잡혀있던 아내 이명희 씨와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외국인 가사 도우미 불법고용 혐의 관련 첫 공판도 다음달로 연기됐습니다.
조 회장은 5년 전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사건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2014년)]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 조현아 아버지로서 국민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번 바랍니다."
지난해에는 차녀 조현민 전 전무의 '물컵 갑질’과 아내 이명희 씨의 운전 기사와 가사 도우미 상대 '폭언·폭행' 논란이 잇따랐습니다.
조 회장과 일가족을 상대로 경찰과 검찰, 관세청과 국세청 등 11개 정부 기관이 전방위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조 회장도 270억 원 대 배임,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지난해 9월)]
"성심껏 수사에 임하겠습니다.
(회장직을 계속 유지하실 겁니까?)"
지난달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선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 등이 등을 돌리면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폐 질환 수술을 받으셨고 많이 좋아졌다가 주주총회 이후에 조금 많이 나빠졌다고 하는데… "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잇딴 악재와 소송이 병세를 악화시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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