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이 시작된 최초의 지점으론 일단 도로변에 설치된 한 전신주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이 문제의 전신주를 조사했는데, 고압전선에 어떤 물체가 부딪치며 불꽃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 지역 대형 산불의 최초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곳은 고성군 토성면의 한 도로변입니다.
저녁 7시 17분, 이곳의 전신주에서 '펑'하며 불꽃이 튀더니 잠시 후 인근에서 화염이 치솟습니다.
불길은 이내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며 산을 집어삼켰습니다.
[고성 산불 최초 발화 목격자 : 스파크가 펑하는 소리와 같이 터지면서, 변전기 같았는데 터지면서 불이 나기 시작해 처음에 119에 바로 신고했고요.]
한국전력 소유의 이 전신주에는 전력을 차단하는 개폐기와 2만 2천9백 볼트의 고압 전선이 연결돼 있습니다.
한전은 개폐기는 내부에 공기가 없는 진공 절연으로 돼 있어 폭발 가능성이 없는 만큼 화재 원인이 될 순 없다고 봤습니다.
다만 고압전선에 어떤 물체가 날아와 부딪치면서 불꽃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양정권 / 한국전력 설비담당 부장 : 저런 쇠 물체와 전선이 부딪치면 전기가 흘러버린다니까요. 닿는 순간, 아까 동영상 보셨잖아요. 그 불꽃이 튀면서 밑으로 불이 붙어버린 거죠.]
그러나 한전은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불거지는 책임 문제와 재발방지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최초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전신주 설비들을 수거해 원인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결과가 나오기까진 앞으로 한 달가량은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최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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