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점포 없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등장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처음엔 차별화 된 서비스로 고객을 급속도로 끌어 모았는데,
지금은 어떨까요?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인터넷전문은행은 출범 2년만에 이미 생기를 잃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규제 때문입니다.
KT나 카카오 같은 인터넷은행 참여 기업이 자본을 늘려 대주주가 되고 싶어도 과거 공정거래법 위반 사실이 있으면 어려워 집니다.
이렇다보니 전체 은행권에서 두 은행의 자산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윤창현 /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인터넷 뱅크가 개인고객에 치중하다보니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성장성에 있어서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규제 핑계로 파괴력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는 업체도 비난을 피할 순 없습니다.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예금과 대출 업무에만 주력하면서 기존 은행과 다를 바 없어진 겁니다.
출범 초기 가입자를 급속도로 늘리긴 했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약속은 공허해졌습니다.
[이용우 /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2017년 7월)]
"저희들이 새로운 은행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은행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면서 연내 출범을 앞둔 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우려와 기대도 큽니다.
현재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애니밴드 스마트은행 세 곳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업계에선 혁신적인 서비스로 기존 은행판을 흔들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