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39년 전 침몰 해경 경비정 '72정' 추정 선체 찾았다
39년 전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침몰한 속초해경 경비정 '72정'을 찾는 탐색작업에서 72정으로 보이는 선체가 파악됐습니다.
속초해양경찰서는 2일 오후 72정 탐색 중간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밝혔습니다.
해경은 지난달 4일부터 72정 침몰 추정 해점에 잠수지원함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이어도호를 투입해 현장탐사를 실시했으며 다음 달까지 추가 탐색작업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브리핑에 참석한 유족들은 "지금까지 탐색 결과로 볼 때 해당 선체는 72정이 분명하다"며 "하루빨리 인양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속초해경 60t급 경비정인 '72정'은 1980년 1월 23일 오전 5시 20분께 거진 동방 2.5마일 해상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중 기상 불량과 항해 장비 고장에 따른 항로 착오로 200t급 경비정인 207함과 충돌해 침몰했습니다.
사고로 경찰관과 전투경찰 등 승조원 17명 전원이 순직했으며, 유족들은 진상조사와 선박 인양을 요구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