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방문했던 미국의 핵 과학자죠.
헤커 박사가, 최근 미국 정보당국으로부터 경고성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북한의 핵능력을 과장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고 하는데요.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10년을 마지막으로 영변 핵 시설을 4차례 방문한 미국의 핵과학자 헤커 박사.
그의 평가는, 북한의 영변 핵폐기 제안이, 비핵화의 핵심이라 보는 우리 정부 측에서 단골로 인용돼 왔습니다.
[문정인 / 대통령 외교 안보 특보 (지난달)]
"그 분(헤커 박사) 주장은 (영변이 북핵 능력) 70~80퍼센트 해당 된다고 보고요. 영변이 '크라운 주얼', 북한 핵개발에 있어서 보석 같은 존재, 심장 같은 존재라는데 이의는 없고요."
그러나 최근 미 정보 당국 측이 헤커 박사에게, 영변의 핵능력을 과장하지 말라는 취지의 경고성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변 외 추가 핵시설 비핵화까지 중점을 두는 미국과, 우리 정부의 인식 차이가 감지되는 대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월)]
"(김 위원장이 밝힌 영변 외 시설을 원한 겁니까?) 그렇죠. 이미 알려진 영변 외 공개되지 않은, 추가로 우리가 발견한 게 있습니다."
복수의 소식통은 채널A에 "영변의 핵 능력이나 북핵 불능화의 의미는 어디까지인지 한미간 아직 합의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안 특파원]
한미 정상회담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한미간 북한 비핵화 의미나 방법론에 대한 간극이 만만치 않습니다.
북한을 설득하려면 동맹간 일치된 밑그림 마련부터 필요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VJ)
영상편집: 오수현
그래픽: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