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김학의 전 차관의 동영상 존재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박영선 후보자의 폭로가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박 후보자는 당시 세세한 정황을 근거로 제시하며 진실을 말하라고 몰아붙였지만, 황 대표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영선 후보자가 공개한 지난 2013년 3월 13일의 개인 일정표입니다.
오후 4시 40분에 법무부 장관과의 면담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박 후보자는 당시 신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황교안 장관이 인사차 법사위원장실로 찾아왔다며,
자신이 김학의 전 차관의 동영상 존재를 알리자 황 대표가 얼굴부터 귀까지 빨개졌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국민이 상처를 너무 많이 받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법무부 장관님께 정말로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
박 후보자는 이어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출석한 국회 영상을 공개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박영선 /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2013년 6월) : 아마 장관님은 김학의 차관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실을 다 알고 계실 겁니다. 저희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질문 드리지 않은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황 대표가 김학의 사건을 몰랐을 리 없다며 몰아붙였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황교안 대표는 몰랐다고 오리발만 내밀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더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지 말기 바랍니다.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대표가 김학의 사건을 몰랐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황 대표는 당시 법사위원장이던 박 후보자와 여러 차례 만난 사실은 있지만, 김학의 사건 얘기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여러 번 자주 만났어요. 그래서 언제 어떤 얘길 했는지는 내가 다 기억할 수 없죠. 그렇지만, 내가 CD를 보고 그것에 관련된 얘기 한 일 없습니다.]
한국당은 박 후보자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일단 박영선 후보자는 고발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 안한 것도 있지만, 김학의 CD와 관련된 내용도 포함될 것 같습니다.]
동영상 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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