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국회 법사위원장 시절,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김학의 전 법무 차관의 성폭행 동영상 존재 사실을 알리며 임명을 만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 의혹을 사전에 알고도 김 전 차관의 임명을 강행했다는 건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부인했지만, 박 후보자는 거짓말이라고 다시 반박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이 송곳 질문을 던지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몰아붙이던 인사청문회장.

과거 법사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역할을 제대로 못 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 박 후보자는 느닷없이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이름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용주 / 민주평화당 국회의원 : (김학의) 성폭력 내지 성 접대 의혹이 가시지 않았는지 (관리)했어야 하는데 법사위원장으로서 일을 좀 제대로 못한 것 같다.]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국회를 오신 날 제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따로 뵙자고 해서 제가 동영상을 봤는데 몹시 심각하기 때문에 이분이 차관으로 임명되면 문제가 굉장히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박 후보자는 김 전 차관의 임명을 앞두고 국회를 찾은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관련 의혹을 설명하고 임명을 만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동영상은 자신이 봤을 때도 김 전 차관임을 알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 자리에서 직접 동영상을 보여주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황교안 대표님도 저와 대화 나눴던 그것을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박 후보자의 주장대로라면 법무부 장관이던 황교안 대표가 김학의 전 차관 의혹을 사전에 알고도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아 임명이 강행됐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박 후보자와 해당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 의혹에 대해서는 인사 검증 결과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무슨 얘기를 했는지 오래전 일이기 때문에 기억이 안 나는데 검증한 결과를 내가 최종적으로 들었잖아요. 문제없다고 그러더라고. 내가 제청하는 것도 아니고 청와대에서 하는 것이니까.]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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