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결산이 끝나기도 전에 1분기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전례가 없는 실적 예고로 두 분기 연속 '어닝 쇼크'를 공식화한 건데요,
주력 제품인 반도체 부진에 따른 전반적인 국내 수출 악화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결산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실적 전망을 공시했습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환경이 예상보다 더 나빠져,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다시 한 번의 '어닝 쇼크'를 공식화한 건데, 삼성전자가 결산도 끝나기 전에 실적 전망을 설명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상 초유의 실적 예고까지 할 정도로 실적이 나빠진 건 최근 반도체 가격의 급락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전기·전자기기 전체 수출액 변동을 말하는 수출 금액 지수는 1년 전보다 무려 20%나 급락했습니다.
물량도 9% 가까이 줄며, 양과 질 모두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력 수출 품목인 전기·전자기기가 휘청거리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의 금액 기준 수출지수도 10% 가까이 추락했습니다.
2016년 8월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나빴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세계 경기 악화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갈수록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출 6천억 달러 달성에 경고등이 켜진 셈입니다.
[백흥기 /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 :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길게는 내년까지도 가격 상승이 어려워 보이는 상황 등을 볼 때 하반기에도 전반적인 수출 개선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정부가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단기 대책에 더해, 전통적 주력 수출 산업의 아성을 뛰어넘을 만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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