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종훈 씨가 지난 2016년 음주단속에 적발되자 경찰관에게 단속무마를 시도했었는데요.
반말 투로 돈을 줄테니 봐달라고 했다는군요.
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수 최종훈 씨는 지난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 인근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되자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자신을 추격하던 단속 경찰관을 단둘이 맞닥뜨리자 최 씨는 그 자리에서 단속 무마를 시도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반말투로 "2백만 원 줄게, 좀 봐줘"라고 말한 겁니다.
경찰은 최 씨의 뇌물 공여 시도를 무시하고 현장에서 체포돼 파출소로 연행됐습니다.
[최종훈 / 가수 (지난 17일)]
"(금품 얼마 주셨어요?) 아닙니다."
그런데 파출소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최 씨가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상부에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통상 연예인 등이 연루된 사건은 '주요사건'으로 분류돼 경찰서와 지방경찰청에 보고가 이뤄지는데 이 과정이 누락된 겁니다.
파출소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한 용산경찰서 수사관은 "최 씨가 무직이라고 해 연예인인 줄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최 씨의 음주운전 사건이 경찰 내부에서 보고되지 않은 배경에 청탁이 오간 사실이 있는지 수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