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악기 거문고와 프랑스 인디 음악이 만나면 어떤 소리가 나올까요?
우리나라 거문고 연주자와 프랑스 기타 연주자로 결성된 2인조 그룹, '문고고'가 퓨전 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지윤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그윽한 저음이 매력적인 거문고 연주.
여섯 개의 줄을 어르고 달래며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냅니다.
프랑스 가수가 기타 연주를 더하자 몽환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음악이 완성됩니다.
이른바 줄타기 배틀.
한국과 프랑스 2인조 그룹 '문고고'입니다.
[이정주 / '문고고' 거문고 연주자 : 처음 시도할 때 거문고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그게 제 과제더라고요. 그런데 그 과제를 조금씩 찾다 보면 거문고를 너무 어렵게 표현할 게 아니구나, 거문고는 거문고답게….]
삶이 거문고였던 국악인 이정주 씨와,
프랑스 인디 음악에 심취해있던 싱어송라이터 페데리코 펠레그리니 씨.
둘의 활동을 눈여겨보던 한 제작자의 권유로 2013년, 서로 다른 길을 걷던 두 사람이 처음 만났습니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사이에서 '문고고'는 새로운 실험을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페데리코 펠레그리니 / '문고고' 기타&보컬 : 서로 다른 두 세계가 만나 우리에게는 다양한 스타일과 장르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해요.]
2015년 첫 앨범을 내고 지난해 두 번째 앨범까지 발매하며 대중에게 점차 이름을 알리고 있는데요.
프랑스는 물론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정주 / '문고고' 거문고 연주자 : ('문고고'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그룹. 간단하게요. 어느 순간 어느 장소로 가지 못하기 때문에 그 음악을 이용해서 한 시간 정도의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할 겁니다. 문고고는 그 여행의 목적지를 확실히 알려주는 그룹이다….]
문고고의 바람이 관객들에게도 전해졌을까요?
[카롤린 파스퀴에 / 관객 : 굉장히 몽환적이고 훌륭했어요. 어디론가 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입니다. 새로운 형태로 조화를 이룬 선율이 듣기에 좋았습니다.]
[친핑린 / 관객 : 아주 흥미롭습니다. 소리와 표현방식을 굉장히 많이 연구한 것 같아요. 섬세하고 훌륭합니다.]
새로운 시도로 세상에 나온 이 음악을 하나의 장르로 구분 짓기는 어렵습니다.
그냥 눈을 감고, 음악과 잠시 여행을 떠나면 될 뿐입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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