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아무도 없는 절에 들어가 시줏돈 2천만 원을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찰의 방범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걸 노렸는데, 이미 여러 번 같은 범행을 저질러 처벌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두운 새벽, 한 남성이 아무도 없는 불당 안을 두리번거립니다.
손전등 불빛으로 불전함을 살피더니 이리저리 굴려 현금 뭉치를 빼냅니다.
56살 이 모 씨가 절에서 시줏돈을 훔치는 장면입니다.
이보다 앞서 같은 지역에 있는 또 다른 절도 비슷한 일을 당했습니다.
[피해 사찰 관계자 : 가서 잠겨있으니까 주먹으로 쳐서 (불전함)문이 안으로 부서져 있어요. 돈을 꺼내고...]
이 씨는 이렇게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전국의 사찰을 돌며 현금 2천3백만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주로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을 틈타 범행을 저질렀는데 대부분 사찰에는 CCTV나 무인경비시스템이 없다는 걸 노렸습니다.
또 의심을 피하려고 매번 차를 바꿔가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이미 같은 범행으로 6차례나 처벌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용주 /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일단 절이 의심도 덜 받고 발각이 되더라도 절에 기도하러 왔다고 하니까 절을 선택한 거 같고….]
경찰은 이 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또 다른 범행은 없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박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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