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은 사람이 만든 것이란 정부 판단이 나오자 소송 참여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동안 1300명이었지만, 어제 오늘 1500명이 늘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따르릉, 따르릉
[현장음]
여보세요. 소송을 진행하고 있고 추가로 소송을 진행합니다.
지진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인 시민단체 사무실.
전화 벨은 쉴새없이 울려대고, 사람들의 발길도 계속 이어집니다.
소송을 하겠다며 모여든 포항시민들입니다.
[피해 주민]
"지진 피해 소송 때문에 왔습니다. 어제 뉴스 보고 알았어요."
[이진석 /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 공동대표]
"(전화가) 밀려서 전화기 착신해놨더니 2백 명이 들어와 있어요."
[현장음]
따르릉
손해배상 소송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도 하루종일 분주했습니다.
전화상담을 못한 시민들이 홈페이지에 몰리면서 결국 홈페이지가 마비됐습니다.
[이경우 / 포항지진 손해배상 소송 대리 변호사]
"발표 이후 수백통의 전화가 왔고요.기존 직원 외에 (직원) 2명을 추가해서 상담해주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이후 어제까지 1300명이 소송을 제기했는데, 오늘 하루에만 1500명이 추가로 소송 의사를 밝힌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정부 책임이 일정 부분 밝혀지면서 소송 참가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정신적 피해와 주택 파손 정도에 따라 1인당 위자료는 하루 5천 원에서 1만 원까지 요구하고 있고, 포항시민 전원이 소송에 참여해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갈 경우 소송규모는 5조 원을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지진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하락, 상인들의 매출 손실까지 감안하면 소송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건영, 박희현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