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나 보험 가입을 권하는 스팸전화 받아보셨죠.
요즘 중국에서는 인공지능, AI 로봇이 이런 스팸전화를 건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어) 현재 대출받을 필요 없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각종 스팸전화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괴롭히는데요.
최근 중국에서는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 AI 로봇을 이용한 스팸전화 걸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AI 스팸 로봇에 대출이나 보험 가입, 자동차 판매 등 용도에 따라 중요 키워드를 입력하면, 상대방의 말을 들으며 감쪽같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겁니다.
[AI 스팸 로봇 (중국 CCTV 보도)]
"필요하신 돈이 얼마나 되나요? (200만 위안이요, 가능한가요?)
알겠습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사람 상담원은 하루에 300통을 걸기도 쉽지 않지만 AI 로봇은 24시간 쉬지 않고 반복해서 작동할 수 있습니다.
[중국 스팸전화 업체 관계자]
"인공지능 로봇으로 하루에 5000통의 전화를 걸 수 있습니다."
[허타오 / 베이징 시민]
"걸핏하면 스팸전화예요. 엄청 귀찮아요. 어떤 때는 아예 받기도 싫죠. 보자마자 끊어버리기도 해요."
AI 스팸 로봇을 이용하는 업자들은 수십만개의 휴대전화 번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생활 침해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