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높이 모닥불 '환호'...비판의 목소리도 / YTN

YTN news 20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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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한 마을에서 모닥불 잔치가 열렸는데 쌓아 올린 나무 높이가 무려 60미터를 넘겼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모닥불이란 기록을 세우기는 했지만,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늘 향해 타오르는 모닥불이 마치 판타지 영화 속 화염검을 보는 듯 합니다.

멀리서 불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머리 위까지 불티가 눈송이처럼 날아다닙니다.

옮겨붙지 않게 물을 뿌려 대는 소방관들은 바쁘지만, 주민들은 신나기만 합니다.

[마뉴엘 소버쉴렉 / 관광객 : 60미터 높이 모닥불에서 불꽃이 날아다녔지만, 적절하게 갖춰 입었기 때문에 다치지 않았어요.]

[조안나 글로커 / 관광객 : 굉장한 이벤트에요. 모든 게 잘 준비됐구요. 이곳에서 사람들이 세계 기록을 세웠다는 게 하이라이트죠.]

모닥불 높이가 무려 60.646미터.

웬만한 20층 건물보다도 높습니다.

3년 전 노르웨이에서 만들어진 가장 높은 모닥불 기록을 10미터 이상 올려놓았습니다.

나무를 쌓아 올리는 데 석 달이 걸렸지만, 불에 타 무너지는 데는 채 30분도 안 걸렸습니다.

허무한 건 둘째 치고, 요즘 같은 때 꼭 이런 행사가 필요하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작지 않습니다.

[프란츠 슈트뢸 / 환경단체 관계자 : 나무 100톤을 태우면 1000킬로그램의 분진이 나옵니다. 이런 기후 변화의 시기에 좋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요즘 미세먼지로 고생하는 우리 눈에는 공기 좋은 유럽 나라들의 모닥불 높이 경쟁은 누가 나서서 말려줬으면 하는 일일 뿐입니다.

YTN 기정훈[[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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