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정준영 씨가 21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 씨는 자신의 휴대전화 3개를 경찰에 제출했는데, 여기에는 불법 영상촬영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른바 '황금폰'도 포함됐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초췌한 모습의 가수 정준영 씨가 경찰청사에서 걸어 나옵니다.

전날 오전 출석해 21시간 동안 밤새 고강도 조사를 받고 나온 겁니다.

[정준영 / 불법 동영상 촬영·유포 피의자 : 아직도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요. 조사 성실히 솔직하게 진술했습니다.]

정 씨는 최근 구설에 오른 '황금폰'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준영 / 불법 동영상 촬영·유포 피의자 : 그리고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에 대해서도 다 있는 그대로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거 다 말씀드렸으니까.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합니다.]

'황금폰'이란 정 씨가 개통하지 않은 채 연락처 저장 용도로만 사용해왔다는 휴대전화를 일컫는 말입니다.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스로 밝힌 내용입니다.

최근 이 휴대전화의 존재가 다시 알려지면서 정 씨가 불법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하는 데 황금폰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경찰은 정 씨 소유의 휴대전화 3대를 제출받아 디지털 복원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같은 대화방에 있던 가수 승리와 동업자 유 모 씨, 버닝썬 영업이사 김 모 씨에게서 받은 휴대전화도 복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혹시 제출하지 않은 휴대전화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준영과 승리의 자택에서 압수수색까지 벌였습니다.

휴대전화들을 분석해 문제가 된 카카오톡 대화방의 진위와 전후 배경 등을 명확히 가리겠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확보한 진술과 새롭게 드러난 증거를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YTN 김태민[[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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