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 연구기관인 KDI가 다섯 달 연속으로 우리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수출과 투자 부진이 깊어지는 만큼 경기 둔화 국면이 당분간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5개월 연속 '경기 둔화' 평가가 나온 데는 역시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습니다.
최근 반도체의 가격 조정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등 경제를 떠받쳐온 주력산업에서 수출 실적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번 달 들어 열흘 동안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수출액도 20% 가까이나 줄었습니다.
수출이 줄어드니 제품 생산에 필요한 설비 투자도 축소됐습니다.
감소 폭도 한 달 전보다 더 커졌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 1월 광공업생산 지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불과 0.1%만 증가하고 신규 취업자는 만 9천 명만 늘어나는 등,
생산과 고용 부진으로 그대로 이어졌다고 KDI는 진단했습니다.
문제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급속도로 식어가는 등 녹록지 않은 대외 여건 때문에 우리 경제의 둔화 국면도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거란 전망입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최근에 수출 경기를 볼 때 계속 침체되는 국면이 나오고 투자가 수출에 의존하는 측면이 많기 때문에 수출 경기와 투자가 올해 연중으로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부가 '견실'하다고 보고 있는 소비에 대해서도 KDI는 설 명절 때문에 최근 반짝 늘었을 뿐 민간소비의 증가세는 '미약'하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김평정[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190311200917933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