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미세먼지 사태를 두고 중국이 책임을 부인하고 나선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분명히 중국발 원인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야권에서는 중국을 상대로 정부가 제대로 된 대응을 못하고 있다며 무능을 질타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미회담 평가 토론회를 위해 국회를 찾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미세먼지 대응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중국 책임이라는 근거가 있느냐며 책임을 부인한 중국 외교부 반응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강 장관은 중국에 미세먼지 원인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그 발언은 제가 못 봤습니다만 중국발 원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특히 주무부처인 환경부 뿐만 아니라 외교부에서도 계속 중국 측에 문제 제기를 해왔고, 함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정부와 발맞춰 중국으로부터의 미세먼지 유입 차단을 위해 한중 간 협력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대기 오염과 관련된 (해외) 협약 사례를 참고해 한중 미세먼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도록 여야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정부 설명과 달리 중국과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형편 없는 외교 역량을 드러낸다고 비판했습니다.
더구나 두 달째 주중 대사가 공석인 것도, 또 외교 문외한인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내정한 것도 외교 무능이라고 질타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정작 중국과는 사전 협의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굴종적인 한중 관계를 만들어놓는다면 다음 세대까지 두고두고 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바른미래당도 현 정권이 여론 무마용으로 땜질식 대책에만 급급하다고 날을 세우면서 여야가 합의한 대책이라도 잘 지키길 촉구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한 한중 외교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 등에 합의가 있었습니다. 제대로 지켜져서 미세먼지에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길 희망합니다.]
여야는 초당적으로 합의한 방중 의원단 구성을 조만간 논의할 예정입니다.
중국과의 협력 필요성에는 여야 모두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에서 차이를 보이는 만큼 세부 협의에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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